XENIX(제닉스)

Western Union Quick Cash 환전기

ETC 2009.11.07 댓글 X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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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에 지급된 수표가 웬일인지 석달이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처음 한달은 " 그래, 물 건너 오는데 그럴수도 있지 뭐.." 했는데 두달째로 접어들자 모든것에 의심하기 시작한다. 집배원 아저씨, 영어, 비행기납치??, 수표가로채기 등등 듣고봤을법한 황당한 시나리오들이 머리속을 뒤집어 놓는다.

    "도대체 오기는 와? " 하며 뒤통수에 내리꽂는 마눌님의 하이킥 눈총은 나를 더 초조하게 하고 받은 돈으로 살려고 찜해둔 애들 어학학습용 기계는 어느덧 "최신"이라는 딱지가 떼어진지 오래다.

    그러는 사이 구글에 변화가 있었다. Western Union Quick Cash를 이용하여 환전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개선된것이다.  비록 첫수입은 수표로 받겠지만 다음부터는 편하게 받을 생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설정하였다. 그리고 수표 재발행 요청을 하였다.

    몇일후에 보니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는 지급내역에 수표번호가 있었는데 MTCN이라는 코드가 보이고 지급방식도 일반수표송금방식에서 Western Union Quick Cash 로 바뀌어 있었다. 그 순간의 느낌은 " 이제 거의 수중에 들어왔다, 움켜쥐면 된다"

    한국웨스턴유니언에 들어가 지역넣고 검색해보니 바로 근처의 국민은행이 검색된다. 으흐흐

    다음날 구글에서 꼭 챙겨가라고 신신당부한 정보들(지급내역의 세부정보를 클릭하면 보인다)과 신분증을 가지고 근처 국민은행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다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거기 국민은행에서는 웨스턴 유니언 송금관련 업무는 하지만 Quick Cash는 안한다나 머라나... 그러면서 친절히 기업은행으로 가란다. 시간낭비했다.

    기업은행으로 가기 전에 대표전화(TEL: 1566-2566)에다  내가 사는 지역이 어딘데 어디 지점으로 가면 웨스턴 유니언 퀵 캐시로 송금된 돈을 수금할 수 있는 지 물어봤다. 안내 데스크분 말로는 기업은행 전 지점에서 가능하다고 하는데... 하여튼 우리동네 지점에서는 가능하단다.

    다시 지급내역정보와 신분증을 들고 기업은행으로 달려갔다. 외환관련 업무창구로 가서 (국민은행과는 달리 매우 한산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왔다고 하고 들고간 내용물을 들이댔다.

    송금수취신청서를 작성하란다. MTCN,지급금액, 성명을 기입하고 건넸더니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딱 한가지 이름과 성의 배열이 달라 창구직원이 상급자에게 지불해야하는지 여부를 문의했었는데 배열만 다르고 내용이 전부 일치하므로 지불 가능하단다.

    위와 같은 식으로 윗칸에 이름을 아랫칸에 성을 쓰는데 이름은 두자를 이어서 쓰는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해서 몇달을 기다려온 구글수입의 지급을 웨스턴 유니언 퀵캐시로 채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수수료 한푼 들이지 않고 현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마눌님 앞에서 목에 뻣뻣이 힘주고  직각으로 손을 뻗어 돈을 건네줄 때의 쾌감이란....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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